‘파인: 촌뜨기들’은 2025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범죄 드라마로, 1977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고려·원나라 시기의 보물선을 둘러싼 탐욕과 배신, 인간 군상의 모습을 리얼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린 작품이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강윤성 감독의 연출, 류승룡·임수정·양세종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대작이다.
줄거리 상세
‘파인: 촌뜨기들’은 신안 앞바다에 수백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보물선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시작된다. 전 국민의 ‘돈 냄새’를 자극한 이 소식에 각기 다른 배경과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몰려든다.
주요 인물인 오관석(류승룡)은 전직 사기꾼 출신 도굴꾼이자, 실속과 현실을 절대 놓지 않는 리더다. 그는 조카 오희동(양세종)과 함께 도굴 현장을 헤매며 이익을 챙기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속임수와 배신, 위협적인 세력과 맞닥뜨린다.
서울에서 온 양정숙(임수정)은 보물 인양 사업의 재정적 실세로, 강한 카리스마와 야망을 지닌 야심가다. 그녀와 연관된 흥백산업의 회장 천회장(장광)이 자금줄로 작전을 좌지우지하며, 권력과 돈을 쥔 자들의 암투가 벌어진다.
목포팀은 현지 토박이들과 잠수부, 경찰로 이루어져 신안 앞바다의 실질적 지배세력이다. 이들은 외지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품고 당연히 자신들의 몫을 챙기려 한다.
부산팀은 잔혹하고 사납게 힘을 앞세우는 무자비한 세력으로 등장하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변덕스럽고 복잡한 인물 관계 속에서, 모두가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는 연속이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이 ‘돈 전쟁’ 속에서 각자의 욕망은 더욱 부풀어 오르며, 인간의 본성과 탐욕, 도덕적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관석과 오희동의 삼촌–조카 관계는 신뢰와 배신, 실리와 감정의 상충으로 깊은 서사적 긴장감을 생산한다.
도굴꾼 김 교수(김의성), 임전출(김성오), 그리고 경찰 심홍기(이동휘)까지, 세력과 이익을 위해 서로의 눈치를 보며 굴곡진 정치 싸움과 암투가 전개된다.
작전은 점점 꼬이고, 연합과 분열이 반복되며, 어느 한 쪽도 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복잡한 구도가 이야기의 핵심이다.
주요 등장인물
- 오관석 (류승룡)
전직 사기꾼 출신으로 도굴꾼 리더 역할을 맡았다.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계산하며, 삼촌으로서 조카 오희동과 함께 작전을 이끈다. 냉철하지만 감정적으로는 묵직한 인물이다. - 오희동 (양세종)
오관석의 조카로, 처음에는 순진하고 경험 부족한 청년이지만 도굴 현장을 통해 점차 성장한다. 삼촌과의 관계가 복잡하며,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한다. - 양정숙 (임수정)
보물 인양 사업의 실세이자 흥백산업의 간부로서, 권력과 돈을 손에 넣으려는 야망 가득한 여성이다. 독하고 현실적인 성격으로 작전의 중심에 있다. - 천회장 (장광)
흥백산업의 회장으로, 사업의 자금줄이자 권력의 핵심 인물. 뒤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작전을 조율한다. - 김 교수 (김의성)
부산팀의 베테랑 도굴꾼으로, 뛰어난 능력과 복잡한 속내를 지닌 인물이다. 협력과 경쟁을 반복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 임전출 (김성오)
양정숙의 심복이며 운전기사. 도굴작전을 감시하며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 심홍기 (이동휘)
현지 경찰로 도굴작업을 감시하고 개입하려 한다. 극의 균형추 역할을 맡는다. - 고석배 (임형준)
실무를 맡은 도굴 전문가로, 어느 세력에도 속하지 않고 자신의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스트리밍 및 공개 정보
‘파인: 촌뜨기들’은 2025년 7월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었다. 총 11화(또는 10화)로,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로서, 미주, 아시아, 유럽 등 각지에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얻으며 시즌제 연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작품 특성 및 평가
이 작품은 단순한 보물 찾기 이야기에서 벗어나 인간의 욕망과 속임수, 그리고 권력과 생존 본능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갈등과 배신이 반복되는 과정 속 인물들은 누구도 완전한 선이나 악이 아닌, 다차원적이고 현실적인 인간 군상이다.
특히 삼촌과 조카의 파트너십, 양정숙의 권력 다툼, 현지인과 외지인 간의 팽팽한 긴장감 등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하기와 같이 현실감 넘치는 인물 묘사, 정교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시대적 배경(1970년대 신안 해상)을 조화롭게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
연출은 강윤성 감독 특유의 스릴 넘치고 강렬한 연출 스타일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해 긴장과 유머를 적절히 배합했다.
결론
‘파인: 촌뜨기들’은 범죄와 욕망, 인간 관계가 얽히고설킨 복합 서사를 통해 한국 범죄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사람들의 이기심과 현실적 욕망을 날카롭게 조명하며, 단순한 보물찾기 드라마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류승룡, 임수정, 양세종 등의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강윤성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어우러져 2025년 하반기 주목할 만한 한국 드라마로 자리매김했고, 디즈니+ 플랫폼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