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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줄거리와 평가

by goldroute1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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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타자기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전생과 현생, 사랑과 우정,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깊은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연기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나, 대중적 흡인력과 시청률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다.

작품 줄거리와 구조

'시카고 타자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과 201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전생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소설가 서휘영, 저격수이자 가수 류수현, 그리고 친구 신율이 등장하고, 현생에서는 인기 작가 한세주, 그의 열혈팬 전설, 유령작가 유진오가 각각의 삶을 살아간다. 타자기와 총, 금색 회중시계 등 상징적 소품들이 전생과 현생을 잇는 매개체로 활용된다.

한세주(현생)와 전설은 전생, 현생 모두에서 운명적으로 얽혀 있고, 유진오는 80여 년 동안 환생하지 못한 채 친구들의 곁을 맴돈다. 한세주에게로 배송된 오래된 타자기에는 유령작가 유진오가 깃들어 있고, 이 타자기를 통해 한세주는 전생의 기시감과 판타지적 요소를 경험한다. 현생의 주인공들은 전생의 트라우마와 미완의 사랑, 비극의 기억을 풀기 위해 힘을 합쳐 소설을 완성한다.

1930년대 서휘영과 신율, 그리고 조청맹 동지들은 조국의 해방이라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유수현은 저격수로 활약하며, 각 캐릭터들은 다각적인 관계와 감정선, 배신의 서사 속에서 결말을 맞이한다. 전생의 비극과 희생, 배신, 사랑은 현재의 주인공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그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럼프와 트라우마, 소설 '막힘'과 같은 위기를 극복해간다.

마침내 세 주인공은 현생에서 전생의 퍼즐을 모두 맞추고, 유진오는 소멸하지만 소설의 주제의식과 삶의 진정성은 주인공들에게 깊은 영향을 남긴다.

주제, 상징, 의미

'시카고 타자기'의 주제는 전생에 영향받는 현생의 삶, 과거의 비극을 이겨내고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 그리고 '카르페디엠(현재를 살아가라)'에 있다.
타자기와 톰슨 기관단총(별명 '시카고 타자기'), 금색 회중시계 등 전생의 흔적과 유물은 인물들의 운명과 연결된다. 글과 무장투쟁 모두로 독립운동을 했던 서휘영은 죽기 직전 톰슨 기관단총으로 일제에 저항했고, 그의 유작 '시카고 타자기'는 현생의 한세주, 전설, 유진오에 의해 비극과 달리 새로운 해방과 사랑, 우정의 결말을 맺는다.

글쓰기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며, '과거의 상흔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사랑, 우정,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드라마의 핵심 메시지다.

캐릭터와 연기

유아인은 서휘영과 한세주, 임수정은 류수현과 전설, 고경표는 신율과 유진오를 연기하며 1인 2역의 깊은 감정선을 보여주었다.
초반부의 한세주는 까칠하고 방어적이지만, 전설과의 관계, 유진오와의 우정, 전생의 기억을 통해 점진적으로 성장한다. 임수정은 부침 많은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고경표 역시 두 시대의 친구 역할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악역 곽시양(백태민, 허영민)은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다양한 조연들이 스토리에 생동감을 더한다.

평가: 장점과 한계

드라마는 전생과 현생의 매끄러운 연결, 세세한 소품, 미술적 완성도, OST, 배우들의 연기력, 촘촘한 습작석 서사, 시대적 의미가 잘 드러난다.

하지만 초반부의 느린 전개, 상징성 과잉, 복잡한 구조, 미스터리 요소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로맨스 드라마로 홍보했으나 실제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 분량은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야 본격적으로 드러났고. 잦은 결방과 편성의 변화 역시 몰입도를 저해했다. 시청률은 2%대를 유지하며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평이 많지만, 주요 비평에서 작품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결국 '시카고 타자기'는 비평적으로는 뛰어나지만 대중적으로는 아쉬운 작품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설득력 있는 플롯과 근사한 감정선을 보여주며, 전생의 비극과 현생의 행복이 대조되는 아름다운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결론 및 의의

'시카고 타자기'는 단순 판타지 로맨스를 넘어, 한국 역사의 비극을 오늘의 청춘들과 연결해 재정립하려는 복합적인 의미와 구조를 가진 작품이다.
대중적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배우와 연출, 각본의 만남, 서사구조의 짜임새, 역사적 의미, 메시지의 깊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드라마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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